[그랜드 하얏트 테판 Teppan] 연말 데이트, 기념일에 가기 좋은 레스토랑 테판 주말 디너 후기

2023. 12. 4. 00:21일상/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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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치

서울 용산구 소월로 322 그랜드 하얏트 서울

2. 예약방법

시기 별로 예약 방법이 변동이 생기는 듯 하다. 
첫 예약 때는 캐치테이블로 예약했으나, 다음에 예약할 때는 전화 예약만 받았다.
 
주말 예약은 역시나 치열하다.
방문 예정 날짜로 부터 약 5주 전에 전화예약 하였으나, 이미 주말 런치는 완료되었고 디너만 남은 상황이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코스를 즐길 수 있는 런치가 인기가 많으므로 런치 방문 예정이라면
예약을 훨씬 더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3. 이용 가격

  • 주말 런치 KRW 140,000
  • 주말 디너 KRW 240,000

4. 상세 후기 및 메뉴 소개

그랜드 하얏트 로비

1층 로비 모습. 12월 방문이라 트리 조명 장식 및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난다.
1층에는 뷔페 이용객 및 투숙객들로 북적였다. 그랜드 하얏트는 로비는 다소 낮은 조도와 우드톤의 클래식한 인테리어로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디너 준비 중인 쉐프들

디너 6시 예약이었고, 15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준비 시간을 위해 약 3분정도 입구에서 대기하다가 바로 자리로 안내받았다. 

서브 되기 전의 음식 준비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손님 입장에서는 이것도 하나의 재미있는 요소로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테판 메뉴판

오늘의 디너 메뉴. 12월 5일 부터 겨울 메뉴로 제공되고 우리가 방문한 날은 그 이전이므로 가을 메뉴로 제공받았다.
 

non-alcholic drink

음료가 있어야 잘 넘어갈 것 같아서 유자 논알콜 드링크로 하나 주문했다.
기본제공 되는 물은 탄산수와 미네랄 워터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입맛을 돋구워주는 전채요리부터 시작. 이름은 다 기억이 안난다...
 
달짝지근한 번 위에 영덕대게 다리살을 발라 올린 핑거푸드. 실제로 우리 테이블 담당 쉐프님이 손가락으로 드셔보시라고 말씀해주신다.
 
달콤한 빵과 짭짤한 대게살이 조화되며 입맛을 돋게 한다.

두 번째 전채요리.
 
가장 얇은 파스타면인 카펠리니 면을 들기름에 버무리고 해초와 성게알을 올려 먹는 음식이다.
식감은 우리나라 소면과 거의 흡사하면서 조금 더 쫄깃했다.
 
들기름과 상큼한 해초의 균형이 좋았다.

마지막 전채 요리.
 
캐비어를 올린 한입 녹두전.
까만 캐비어는 국내산 캐비어로 짭짤한 맛이 돋보인다.
 
이제 본격적인 코스로 진입!

첫 번째 식재료는 랍스터다.
코스에 앞서 주요 식재료를 직접 눈으로 보여주시고 사진찍을 수 있게 기다려주신다.ㅎㅎ

랍스터 집게살로 동해를 표현하였고 가운데는 버터소스가 함께 있다. 랍스터 위에 빨간색 고추장 같은 것은 명태살을 양념에 버무린 것이다. 맛은 회냉면에 있는 명태회와 거의 유사하다.
랍스터 살은 여자 기준 한입에 가득 찰 정도로 푸짐한 크기.
랍스터 살만 먹으면 다소 질릴 수 있겠다 싶은데, 그 쯤 양념명태살을 먹어주면 지루함과 느끼함이 해소된다.

홍합 베이스 육수에 낙지와 전복이 들어간 하얏트 스타일의 연포탕.
국물에 청양고추를 우려내어 칼칼하다.
국물 한 입 먹으면 '아 이건 딱 소주안주다!' 생각이 든다.
 
낙지도 매우 연하고, 아래 깔려 있는 철판에 구운 양배추, 미나리가 상큼하게 어울린다. 지금 포스팅 하면서도
한 번 더 먹고싶은 메뉴다. 어르신들 입맛에 매우 잘 맞을 것 같은 메뉴 중 하나이다.

이베리코 항정살 요리.
달짝지근한 간장 소스가 올려져있고 그 위에 트러플 슬라이스, 방풍나물순, 사과폼 소스가 곁들여져 있다.
 
항정살이 느끼할 수 있는데, 소스와 토핑된 재료들로 이를 상쇄하고 요리를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엔 생선 요리이다.
왼쪽에 생선이름은 금태. 비늘을 세워 기름에 바삭하게 튀겼다. 생선살이 매우 부드럽다. 메로구이처럼 부드러우나 그 보다 기름은 적고 담백하다. 그리고 튀긴 비늘이 바삭하게 씹히면서 식감의 재미도 살아있다.
가운데는 백태 소스로 생선과 함께 먹으면 고소하게 조화가 잘 된다.
오른쪽은 무쌈 속에 샐러드를 넣고 위에 캐비어 토핑을 올렸다.
 
이번에는 갈색빛을 띄는 캐비어이고, 이는 중국산 캐비어라고 한다.
 
캐비어 생산의 80프로를 중국이 맡고있으며, 국내산 보다 고급에 속하고 맛도 짠맛보다는 좀 더 크리미하고 고소한 맛이다.
 
새콤한 무쌈 샐러드로 마무리하니 입안이 깔끔히 정리되면서 다음 음식을 먹을 준비가 되는 기분이었다.

 

아 사진은 못찍었지만 이후에

계절과인인 샤인머스캣과 직접 발효시킨 콤부차가 한 잔 제공된다.

 

입 안을 정돈한 뒤 한우 요리로 넘어간다.

한우

스테이크로 굽기 전에 식재료 확인.
요리하기 전에 손님에게 원하는 굽기 정도를 물어봐주신다.
미듐 레어를 가장 추천한다고 하셨고 우리는 미듐레어로 요청했다. 

스테이크 완성 모습.
 
한우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맛. 그냥 맛있다. ㅎㅎ
굽기 전에 소금을 엄청나게 뿌리는 걸 봤다. 역시 싱거운 것 보다는 짜야 더 맛있나보다.
 
가운데 하얀 색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인데 그린에 비해 섬유질이 적어 아주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오른쪽은 떡 처럼 생겼는데, 감자와 김을 겹쳐 한번 구워낸 것이다. 내 입맛엔 그냥저냥이었다.
 
메인인 스테이크가 맛있었으니 ok.

코스가 이제 마무리로 달려간다. 역시 한국인 식사의 마무리는 밥이지.
 
가을 컨셉이라 다양한 곡식들위에 플레이팅 한 볶음밥이 올라온다.
 
조 튀김, 참송이 버섯으로 토핑하고 아래 볶음밥은 신김치와 전복내장 소스로 볶아냈다. 고소한 맛이 돋보였으며 신김치로 느끼한 맛을 잡아줬다.
 
여기부터 배가 정말 많이 불렀다..
 
코스는 보통 조금씩 맛보면서 먹은 것 같지 않게 어느새 배가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테판은 하나하나 요리가 정말 완성도 있고, 양도 적지않았다.
 

이제 디저트.

아래는 여러 곡류 튀김, 견과류, 배셔벗을 올린 상큼한 디저트이다. 

 

이후 마무리로는 한입 디저트로 초콜릿, 말린 홍시, 호두강정, 밤 중에 2가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음료(커피, 유자꽃차, 우롱차 중 택)가 제공되고 모든 코스는 마무리된다.

코스 중 불쇼

어떤 요리였는 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불을 붙이기 전에 친절하게 동영상 준비하라고 알려주시고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하면 좋다고 팁까지 주신다.

 

5. 총평

눈 앞에서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미, 하나하나 완성도 있는 코스 요리.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보통 코스 요리를 먹으면 다소 난해한 메뉴도 한 두 개쯤 있기도 했는데, 테판은 그런 메뉴가 없었다.

각각의 요리가 모두 맛있었고, 코스 순서와 배치가 세심하게 구성된 것이 느껴졌다.

 

분위기, 맛, 퍼포먼스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기념일 연인끼리 방문, 연말 가족 식사 모임, 생일 기념 식사 자리 모두에 알맞은 레스토랑이다.

 

다른 계절 코스도 모두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테판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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