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아기 생활동화 전집] 추피 vs 대발이 생활동화 전집 비교

2023. 12. 28. 15:53일상/육아일상

반응형

1. 추피, 대발이 중에 무엇을 들일까?

아이가 두돌 즈음 보통 생활동화 전집을 주로 들인다.

생활동화는 아이들의 생활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속에서 아이들이 주로 겪는 상황과 기본생활습관(양치하기, 기관에서 교우관계, 가족 간의 예절 등)을 배우고 간접경험하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검색을 통해 생활동화의 양대 산맥은 추피와 대발이였다.

베베코알라도 종종 나오나, 샘플책으로 받은 베베코알라가 있었는데 3D 그림체가 집중되지 않고 오히려 산만한 분위기를 주는 것 같아 배제했다.

 

대략적인 조사에서 나온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 추피 : 추피지옥, 매운맛, 서양문화 반영(프랑스)
  • 대발이 : 공룡 캐릭터, 순한맛(교훈적), 한국문화 반영

 

숑숑이는 대발이를 먼저 구매해서 보고있는데, 지인에게 추피를 받게되어 두 전집 모두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두돌 무렵부터 보기 시작하여, 아주 몰입하여 재미있게 잘 있었다. 세돌이 지난 시점까지도 종종 꺼내서 보기도 한다. 

약 1년 간 추피, 대발이를 보며 느낀 점을 바탕으로 두 전집을 비교해보려 한다.

 

2. 추피 생활동화 특징

* 추피지옥?

  • 추피를 들이고 아이들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추피를 읽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을 추피지옥이라 표현한다.
  • 실제로 우리 아이도 추피를 볼 때면 앉은 자리에서 전집 거의 절반을 다 꺼내어 볼 만큼 흥미를 느꼈다.
  • 자신과 비슷한 상황(할아버지, 할머니 가족들과 에피소드, 유치원, 배변훈련 등)을 겪는 주인공에 높은 흥미를 보이는 것 같았다.

* 매운맛?

  • 일부 댓글에서 추피는 매운맛이라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 추피가 다소 말썽을 부린다.  말썽을 피워 부모님께 혼나도 한번에 수긍하지 않고 약간의 말대꾸? 화남을 표현한다. 이런 부분을 보고 아이가 따라하면 어쩌나 걱정하는 의견인듯..
  • 그리고 훈육 시 부모님도 부드러운 말투보다는 단호하고 강한 어조가 자주 사용된다.(ex. 너 그러면 ㅇㅇ안해줄거야! 등)
  • 그런데 사실 이는 자연스러운 육아 현장의 모습이고, 부드럽게 말하고 한 번에 말을 알아듣는 게 더 비현실적이지 않나... 매운맛이라기 보단 리얼리즘이 살아있다라고 할까나?
  • 나는 딱히 아이가 이걸 보고 따라하거나 걱정되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 서양 문화 반영(프랑스)

  • 추피는 프랑스의 생활 동화이다.
  • 우리에겐 일상적이지 않은 서양 문화에 기반한 에피소드들이 다소 있다.

  • 부활절 달걀 찾기, 유치원 점심 메뉴 구성(식판식이 아니라 코스식으로 제공), 갈레트 과자 관련 에피소드 등 우리에겐 익숙치 않은 것들이 다소 있다.

 

  • 주현절이라는 날과 그 날 먹는 갈레트 과자.. 추피책 보고 이런 날이 있는 지 처음 알았다.
  • 아이가 그림이나 상황을 보고 추가적인 질문을 했을 때, 나도 생소하니 자신있게 설명을 잘 못해줄 때가 있었다.

 

3. 대발이(만나요) 생활동화 특징

*공룡캐릭터 및 등장인물

  • 대발이는 공룡캐릭터가 등장한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대발이가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 그리고 추피보다 등장인물 수가 더 다양하다. 그리고 주인공인 대발이뿐만 아니라 다른 공룡친구(뾰족이 큰턱이 등)가 주인공이 되어 진행되는 에피소드도 있다.
  • 등장인물이 많아서 아이가 헷갈려하지 않을까 생각도 잠시 들었는데, 아이는 귀신같이 다 구분한다.
  • 오히려 내가 가끔 얘 누구지? 하고 물어보면 아이는 다 맞춘다^^;

*순한맛(교훈적)

  • 추피에 비하면 대발이는 반항하는 모습은 좀 약한 것 같다. 물론 말썽이나 잘못은 비슷하게 하는 듯..
  • 그리고 부모님의 훈육이 추피처럼 말로 '혼내는' 느낌 보다는 대발이가 스스로 잘못을 깨달아서 고치도록 하게 환경 설정을 해주거나 기다려주는 전개가 많다.
  • 그래서 뭔가 훈훈한 전개와 결말의 느낌이 물씬 난다.

 

*한국 정서 반영

  • 이 또한 추피와 많이 비교되는 점 중에 하나이다.
  • 그림에 나오는 사물, 음식 등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나오므로 읽어주는 부모, 받아들이는 아이 모두 쉽고 친숙하게 느껴진다.
  • 아래 에피소드 들이 한국적 정서가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이다. 전통시장 방문(호떡을 사고 덤으로 하나 더 받는 문화), 할아버지 생신에 갈비집 방문, 우리나라 지하철 모습 등.

시장에서 호떡 사먹는 대발이

4. 개인적인 만족도 및 의견

  • 이 외에도 추피와 대발이를 비교했을 때, 차이점은 '색감' 이 달랐다. 대발이는 밝고 따뜻한 파스텔톤, 추피는 원색 위주의 알록달록한 색감이다. 엄마 취향으로는 대발이가 더 예뻤다.^^
  • 소재 및 내용의 구성은 거의 비슷한 느낌이므로 대발이와 추피 두 질 모두 들일 필요는 없어보인다.
  • 부모의 입장에서 이건 너무 마음에 걸려! 하는 요소가 없고 둘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진다면,
  • 아이에게 그림을 대략 보여주고 더 좋아하는 것을 골라도 괜찮아보인다.( 그림체에 따른 아이들 선호도가 꽤 있으므로 )
  • 개인적으로 나는 대발이가 더 맘에 들었는데, 아이는 추피를 더 재밌게 보았다. (추피를 훨씬 자주 읽고 한 번 보면 집중적으로 봤음)
  • 역시 전집은 애바애. 내 자녀의 성향을 보고 고르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듯하다.
반응형